초등학교 졸업도 하기 전부터 시작됐던 다이어트
나의 강박은 어디서 왔는지 정확히는 알 수없지만
아마 엄마의 영향도 있을 것이고
나 사람 자체도 그런 사람이었을 거라 생각이 든다.
지금은 영양학 적으로 식단을 생각하면서 먹고, 적당량 운동, 보조식품,
규칙적인 습관, 충분한 휴식을 조화롭게 생각하면서
몸의 건강을 챙기지만 지금 생각하는 기준들이 30대 이후에 생긴 기준들이지
그전에만 해도 내 몸을 돌보는 법을 몰랐고
당연히 잘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생각을 못했기에 관심도 없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말하는 “보기에는 날씬하다” 때문이었다.
그렇게 말을 해주면 나도 당연히 나 스스로는
아닌 부분이 많았지만 옷으로 잘만 커버하면 엄청 괜찮아 보이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몸무게의 변동이 크게 없었고
뼈 자체가 큰 편이 아니어서
한창 조절할 때는 어린이 사이즈도 넉넉하니까
키도 작고 하니 시각적으로 훨씬 더 다른 사람들 보다
날씬(?)하게 보이게 하는 그런 효과를 줬다. 그리고 어좁이라서 살이 많이 쪄도 크게 떡대가 있어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다.
겨울에도 옷을 3~4개 겹쳐 입어도 전혀 뚱뚱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당연히 이 정도면 괜찮아라고 합리화가 가능했고
여름 되면 더워서 입맛도 없어서 자연스레 조절이 되었다.
그리고 몸의 구조가 하체비만이고 다행히 종아리가 보기 싫지 않아서
골프바지처럼 반바지를 입으면 다들 몸이 좋다라고 까지 했다.
아이가 곧 중학생이라고 하면 한 번 더 놀라면서 말이다. ㅡ

그런데 나는 앞면은 그나마 괜찮았다.
복부 빼고 배는 항상 나의 고민거리였는데 그냥 포기 단계였다.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고 몇 번 도전해 보다가 안되나 보다 하고 원래 나는 안된다면서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뒷면은 점점 나이가 들수록 심각해졌다.

사실 앞면도 봐줄만하다고 할 수는 딱히 없었는 게
수시로 올라오는 염증성 여드름과 스트레스와 만성피로로 인한
감기나 종기들이 나를 괴롭혔다.
그래도 옷으로 커버가 가능한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안 하려고 미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정말 몰랐다!!!!
뭘 먹어야 하는지 뭘 먹으면 안 되는지
당최 모르니 뭘 찾아봐야 하고 뭐부터 해야 하는지 조차 몰랐다.
그냥 먹는 양 자체를 줄이거나
과식한 다음날에는 간헐적 단식처럼 공복 유지를 한다거나
그냥 내 속이 편하게 하는 정도만 할 줄 알았고
단식의 이점을 생각해서 한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독한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게 나의 루틴이었고
해질 때까지 커피를 달고 살았다. 양만 줄이면 된다!라는 마음으로 양을 줄이지만
고열량의 지방으로 된 음식들을 자주 먹었다.
치즈, 초콜릿, 에너지바, 칩스 햄버거는 안 먹어도 해시브라우니나 프렌치프라이를 주워 먹는다던가 케이크는 안 먹지만 초코 브라우니 꾸덕한 것들을 먹는다던가 후식은 안 먹어도 캐나다 치토스(진짜 맛있음) 노래방 사이즈나, 새우깡 노래방사이즈와 와인
라테는 안 먹지만 에스프레소와 함께 초콜릿바 먹기 하나만 먹으면 괜찮아 ,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나를 정당화시켰지
군것질을 달고 살고
바쁘게 일하고 당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과자나 눈앞에 보이는 걸로 허겁지겁 먹어서 우선 당부터 올렸다.

이때만 해도 적게 먹고 하니까 관리가 되다가
또 옷 입으면 괜찮아 보였던 시기였지만
늘 마음은 몸짱으로 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운동도 루틴도 모르고 뭘 해야 하는지 모르니
운동하러 가서 매번 하는 것만 하다가 오고
고중량을 한다던가 어떤 걸 반복하는지도 잘 모르던 시기였다. 키가 작은 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내 몸은 바꿀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나는 몸이 정말 약한 게 싫었다.
에너지가 정말 남들보다 적었다.
그래서 늘 피곤하고 그러다 보니 가족들에게도 피해를 주게 되었다.
뭐든 하고 오면 피곤해서 늘 누워서 회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나머지 일들은 고스란히 가족들의 몫이 된다.

캡틴아메리카 생긴 것도 몸도 내 스타일인데
이 사람의 몸이 물론 합성이지만
오른쪽일 때를 보니 참 없어 보이고
내가 나이 들었을 때 저렇게 뼈만 앙상해지면 어쩌나 싶기도 했다.
그리고 할리우드 배우들 보면 작품 결정 나고 입금과 동시에 몸을 벌크업 한다던지
조각 몸매로 만들지 않는가.
사람이 하려면 다 된다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으나 여전히 뭘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여기저기 정보들을 수집한 것들을 내가 직접 시도해 보면서
여태 내가 너무 스트레칭과 무산소 운동만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도 최근에 알게 되었다. 알고 싶어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왜냐면 늘 스트레칭과 무산소를 해왔고
익숙하니 바꾸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한동안은 계속 스트레칭과 유산소를 했지만 그것도 잠시
원래 하던 대로 돌아간다
무산소로 땀을 흠뻑 흘리고는 스트레칭 조금 하고 끝
유산소를 왜 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내 몸이 얼마나 그걸로 인해 피곤했는지도 몰랐으니
그냥 땀만 흘리면 된다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을 하니 힘이 너무 없었다.
그리고 나는 너무 안 먹고 운동량을 많이 하니까
오히려 너무 늙어 버리더라. 그리고 다시 보통의 먹는 양을 했을 때는 빠르게 다시 찌우게 되고
근력은 없이 지방의 양만 왔다 갔다 하게 되는 꼴이 되었다.
나는 정말 탄탄한 몸이 되고 싶었다.
근육이 점점 더 없어지는데 내 몸은 근육을 가져본 적이 없다니
너무 슬픈데 더 답답했던 게 여전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거 그리고 일반 남자들과는 다르게 운동을 해야 하는 몸이다.
그걸 운동 다니면서 피티선생님들과 지인들에게 조언을 얻으면서
더 나에게 맞는 운동들과 식단들을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조합이
한국에서는 새우깡 + 와인인데 밤에 먹으면 그렇게 맛이 좋다. 캐나다에서는 나초나 치토스 + 와인 ㅠㅠㅠㅠㅠ최악의 음식들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걸 또 먹도 앉아 있었다.
아는 것과 하는 것은 정말 천지차이였다.

그리고 내 몸 자체가 허리와 엉치뼈가 휘어지는 자세를 오래 해서
몸도 일자로 펴기가 어려운 몸이 되었다.
이건 생활 습관이고 허리를 업되게 보이려는 내 의도적인 행동인데
이게 나중에는 엄청 허리 통증을 오게 할 수 있고
더 악화될 수도 있겠지.
저렇게 자세를 잡으면 배를 사용하는 근육은 거의 없어서
더 배가 나오고 쳐진다.
그리고 출산으로 늘어진 부분은 늘 임신 8개월처럼 되어있다.
다리도 휘어진다.
골반도 바르게 되지 않아서 그 부분도 계속 더 심해졌다.
마사지를 해주던 친구가 언니 몸 왜 이렇게 휘어졌냐고 했는데
그전까지도 나는 내 몸이 그렇게 휘어진 지도 모르고 살았다.

캐나다에서는 대충 옷으로 구겨 넣으면 보기에는 괜찮다고 한다
한국 보다 더!!!
캐나다는 관리하는 사람들은 엄청하는데
또 안 하는 사람들은 완전 포기상태여서
중간인 나는 괜찮다고 많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다. 그리고 지금은 캐나다에서 온라인으로 일을 많이 하다 보니
몸을 더 안 움직이고 같은 양을 먹으니
몸이 진짜 건강한 돼지가 되어가는 걸 느꼈다.
탄력이라고는 없으면서
그나마 어릴 때 운동해 둔 근육들 조금 남아서
그걸로 버티는 중이라고 해야 할까
먹는 것도 조금 깨우쳐서 탄단지로 먹는다고 하지만
그 비율은 내 멋대로 이고 시간대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규칙적이지 않았다. 주식을 적게 먹게 되니 배고픔을 좀 더 자주 느꼈고
그럴 때 급하게 간식으로 당을 채우기 일쑤였다.
어릴 때부터 운동도 싫어했고
몸이 약해서 조금만 피곤해도 코피가 펑펑 쏟아지고 그러다 보니
아주 자연스럽게 몸이 약해졌다.
체육시간에 철봉 매달리기 자체도 싫어했으니 말이다. 여태까지 이렇게 살았다고
죽을 때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는 법이다.
오히려 약했던 사람들이 더 미리부터 몸을 챙겨서
나이가 들었을 때는 더 건강해지기도 하니까
나름 희망적이었다.
몸을 근육을 한 번도 제대로 써본 적 없었지만
60대 70대도 하는데
나도 해보자 싶은 생각도 들었고
둘째 계획이 있는데 폭풍 살이 찌기 전에 몸을 제대로 만들어 놓고 싶었다.

물렁물렁 늘어지고
셀룰라이트로 가득 차지는 내 몸을 그대로 둘 수는 없었다.
셀룰라이트가 왜 생기는지부터 찾아보기 시작했고
여전히 배우는 중이지만 그래도 차츰 패턴을 찾기 시작했다.
내가 정말 20대 중반에 출산하고부터 몸을 혹사하며 일하고 이민하고
몸이 급격하게 안 좋아진 30대를 살면서
낮잠을 안 자고 생활할 수 없을 만 큰 에너지가 완전 제로였다.
밤에 8시간 넘게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었다.
그러게 일어나서 애 챙겨 보내고 일 잠깐하면
낮에 집에 돌아와서 꼭 30분 이상은 자야 했다.
그런데 40대가 가까워지는 요즘은 사실 낮잠 안 자고도 괜찮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도 되도록 10분이라도 눈감고 있으려고 한다.
많이 충전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복근이라는 걸 조금씩 느끼고 있는 중이다.
물론 굉장히 의식해야 하는 부분이고 제일 안 되는 부분이지만 말이다. 엉덩이 셀룰라이트도 굉장히 많이 좋아지고 있다.
일단 힙업을 하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보인다.
아! 그리고 어깨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허리도 많이 곧아졌다.
나는 어릴 때 종아리가 정말 가늘고 탄력도 좋았는데
출산 후 종아리 부종이 엄청 생겼고
그 후로는 종아리가 늘어난 풍선처럼 그렇다.
그래서 그 부분을 다 탄력 있게 하고 싶다.
제대로 된 운동으로 늘어진 근육들을 전체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인드가
언제 한국 갈지 모르고 캐나다 올지 모르는데
헬스장 다니는 지금 뿐일 거야.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운동 안 다닐 때는 자체 다이어트 종료
사이즈가 늘어났고
다시 운동을 다니기 시작하면 한두 달은 워밍업으로
불어난 살을 정리하기 바빴다.
그러니 내 몸은 좋아지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은 일단 운동은 평생 죽을 때까지 하겠다로 다짐했다.
짐에 못 가면 집에서라도 유산소 무산소를 할 수 있는 루틴도 생기게 되었다.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나의 대비책이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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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canada.tistory.com
그리고 음식을 섭취할 때 순서도 굉장히 중요한데
나는 질병으로 되지는 않았지만 거의 질병의 문턱에 있었다.
늘 얼굴에 고름이 차고
아직도 완전히 빠져나가지 않은 것들이 눈에 거슬린다.
그런데 이건 내가 손으로 짤 수도 없고
피부 속에 딱딱하게 뭉쳐서 내 컨디션에 따라 커졌다가 밖으로 나왔다가 한다. 이건 만성적이고 10년째 이런 짓을 반복하고 있다.
온갖 방법을 다 써도 안되더라.
결국은 내 몸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던 내 잘못으로 결론을 맺고
음식 섭취 순서까지도 신경 쓰고 있다.
그전에는 완전히 반대로 했다.
달달하고 먹고 싶은 거부터 먹었다.
어차피 작은 양을 먹을 거니까 먹을 수 있을 때 좋아하는 거부터 먹자.
이런 식, 슬프지만 그 발상이 아주 몸을 해치는 것이 되었다.
인슐린을 급격하게 분비하게 되는 꼴이 되었고
췌장에서도 무리가 왔을 것이다.
그러면 스파이크가 일어났고 그때마다 몸속 혈관에서는 염증들이
반복적으로 커졌다 작아졌다 했을 것이다.
확실히 순서만 바꿔도 내 몸에서 염증이 일어나는 빈도가 적어지고 있다.
지금은
식습관
균형적인 영양
보조식품
운동 패턴
수면시간
규칙적인 생활
확실히 신경 쓰는 단계가 되었다. 아직도 지켜보는 단계이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나도 궁금하다.
이 부분은 내 아이에게도 엄청난 삶의 지혜가 될 것이다.
운 좋게 본인이 원하는 식사 패턴이나 좋아하는 식습관이
딱 몸이 좋아하는 대로 하는 경우들의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
그런데 그들도 베이스에 어느 정도 정보를 갖고 하고 있었다. 그걸 보면 세상에 공짜는 없고
뭐든 많이 알고 제대로 실천하는 게 참 중요함을 새삼 느낀다.
오늘도 해가 좋은 캐나다이다.
이런 날은 운동도 뛰어서 가는 게 좋다. ^_^ 꾸준함은 반드시 결과를 만든다!
오늘도 파이팅입니다.